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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이야기

Grand Theft Auto

<GTA>는 질서와 안정이 무너진 사회를 보여준다. 미국의 모든 범죄들을 가지고 게임화 한 것이 바로 <GTA>같은 게임이다. 차를 잃어버려도 경찰이 그것을 보지 않는 한 그것은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 이것은 현실이기도 하다. <GTA>는 무법천지에서 살아남는 게임이다. 무언가 필요하다면 사기를치던가 남에게서 빼앗으면 된다. 마약, 포르노테잎, 위조화폐 기타 화기 외에는 사거나 만들 수 있는 것이 없다. 모든 범죄를 경험할 수 있는 도시를 관광하는 느낌이다.


표면적인 부분은 현재 우리의 삶처럼 일상적이고 평화로워 보인다. 하지만 그 이면은 이미 엉망진창이 되어 끔찍한 사건들이 가득하다. 테리 이글튼은 “모든 유토피아적인 글쓰기는 곧 디스토피아적 글쓰기이다”라는 말을 했다. 유토피아는 존재하지 않으니, 결국 현실로 돌아올수 밖에 없다. 이러한 숭고함(유토피아와 디스토피아가 같이 있는 이 상태) 이상으로 넘어갈 수 있는 것은 심리적 한계를 우리에게 상기시킨다. 다시 말해 이런 공포스러운 것을 계속해서 경험하려는 이유는 이러한 심리적 한계를 확인하고 싶어 하는 욕구이다. 모든 인간은 한계가 있다. 인간의 한계라는 보편적 상황에 가면 모든 사람은 똑같아 진다. 한계 앞에서는 모든 인간은 보편적이 되며, 평등하게 됨을 느끼게 된다. <GTA> 같은 게임을 즐기는 이유는 그 너머로 갈 수 있는 사람은 누구도 없기 때문이다. 결국 우리는 어떤 삶을 살아도 다 똑같다는 것을 느끼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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