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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이야기

Sid Meier's Civilization

테드창의 소설 <Story your life>에는 세계의 모든 시간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나온다. 이 소설이 다루고 있는 주제는 우리의 궁극적 욕망은 시간을 가지는 것이라는 것이다. 물리학에서 시간은 절대 뒤로 가지 않는다. 하지만 문명은 뒤로 갈수 있다. 역사는 반드시 시간과 같은 방향으로만 흐르지는 않는다. 시간은 언제나 진보한다. 이러한 시간을 모두 갖는다는 것은 앞으로 갈 시간과 지나온 시간 모두를 갖는다는 것이며 이것은 바로 신을 의미한다. 모든 시간을 가진 신에게 시간은 정지상태가 된다. 그러므로 모든 시간을 갖는다는 것은 곧 시간이 사라진 것과 마찬가지이다. 


시간을 멈추는 것이 가능한 공간이 있다. 사이버스페이스. 상상적 공간에서는 가능하다. 게임은 우리가 만들어낼 상상적 모델을 만들어 보여준다. 그리고 이러한 공간은 시간제어상태가 가능하다. 모든 역사와 모든 스토리가 한 순간에 모두 재현된다면 역설적으로 역사가 없는 것이 된다. 그리고 오로지 승자의 기록들만 남게 된다. 실제시간과 게임의 시간이 분리되는 것이 지금까지의 게임의 법칙이었으나 <문명>에 의해 그 법칙이 깨지게 된다. 현실의 시간과 동기화 되는 것이다. 이것이 <문명>이 가지고 있는 중요한 요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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