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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의 부스러기

로마의 휴일

원본출처 | KBS 영화가 좋다




낯익은 얼굴 낯익은 표정

낯익은 온기로 기억하라.


속절없이

외각대각하던 마음은 가고


마지막에 기억하게 될

이름은 당신이 아닐지도 모른다.


그래서 미안하다.


사랑이었지만

잊어버려 미안하다.


갈잎나무 앙상해지는 11월

멀리 붉은 우체통 하나 만나게 되면


하고 싶은말 남았었노라며


수취인 없는 

한숨의 편지 보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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